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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신상 뜯어보기]얼리면 달콤고소, 맛의 신세계…'오예스 미숫가루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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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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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과자 오예스의 변신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바나나, 딸기, 골드키위, 수박 등 과일맛을 더하는가 하면, 군고구마·자색고구마 필링을 넣어 단 맛을 더하기도 한다. 녹차, 그릭요거트처럼 건강에 좋은 맛과도 손을 잡았다. 이번 여름을 앞두고도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바로 여름의 별미, 미숫가루 필링을 넣은 '오예스 미숫가루라떼맛'이 그 주인공이다.


1984년 출시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국민 누구나 오예스의 맛을 안다. 그만큼 소비자 인지도에 유리한 점도 있지만 불리한 점도 존재한다. 새로운 맛을 첨가한 제품이 오리지널 버전보다 못하다면 바로 외면받게 되는 위험성이 있는 것. 먹어 본 사람들이 '오리지널 오예스가 더 낫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상온에 놓인 오예스 미숫가루라떼를 조금 떼어 먹었을 때는 기자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오리지널이 더 낫다'고. 뜨뜻미지근한 초콜렛 코팅 속에 들어간 미숫가루 필링은 고소하기보다는 느끼했다. 둘이 섞이니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맛이 났다. 한 개를 다 먹지 못하고 다른 이에게 양보했다. 언제나 먹던 오예스의 그 맛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서기 아쉬워, 포장지에 쓰인 대로 먹어 보기로 했다. 여름 시즌상품으로 나온 만큼, 5℃ 이하의 저온에서 차갑게 만들었다가 먹는 것이 최적이다. 냉동실에 넣고 1시간을 기다린 다음 꺼냈다. 패키지를 열어 보니 물컹물컹한 느낌은 사라지고 알맞게 단단해져 있었다. 칼로 잘라 보니 단면이 깨끗했다. 가운데 들어간 미숫가루 필링도 두터웠다.


실제로 맛은 어떨까. 차가운 초콜렛 필링은 달콤했고, 미숫가루 필링은 본연의 고소한 맛이 났다. 차갑게 먹으니 두 맛이 입속에서 바로 섞이지 않아, 단맛과 고소한 맛을 분명하게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여름 날씨에 방치했을 때는 두 맛이 섞여서 오히려 부조화가 일어났지만, 차갑게 얼리니 두 맛이 살아나며 조화롭게 느껴졌다. 그제서야 만든 이들의 의도가 느껴졌다. 너무 세지 않은 깔끔한 단맛이다 보니 커피보다는 우유, 밀크티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아 보인다. 지난해 발매된 오예스 수박처럼 이번 여름에만 한정 발매된다고 하니, 올 여름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야 한다.


◆당신은 사야 해

#여름, 밀크티와 함께 먹을 적당히 단 과자가 필요한 당신


◆한 줄 느낌

#1984년생의 변신, 올해도 성공


◆가격

#1상자(12개입) 6000원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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