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광주시민들의 반발 속 참석한 가운데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로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황 대표는 “당 대표가 되어 처음으로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하니 특별한 생각에 젖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황 대표는 “저의 참석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다. 광주의 부정적 분위기를 이용해서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저는 광주를 찾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민의 아픔을 알고 있다. 광주시민의 긍지도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그 무엇을 하든, 광주 시민이다. 그것이 광주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때 광주는 하나가 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것이 광주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가로막는 모든 불순물을 씻어내고, 하나 되는 광주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찾은 황 대표는 일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오월단체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는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5·18왜곡 처벌법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 ‘5·18역사왜곡 처벌법 즉각 제정’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황 대표가 도착하자 일부 시민들은 피켓을 던지거나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시민들에 가로막힌 황 대표는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15분여 만에 검색대를 통과하고 기념식장으로 들어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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