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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재인 대통령 "5·18 부정 망언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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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조해진 前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정부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 관련 망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또 철저한 진상규명도 강조했습니다.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국 진단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기념식은 오늘 5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간단히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앵커]

기념사의 한 대목 잠시 듣고 오셨는데 오늘 기념사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80년 당시 함께하지 못한 것이 시민으로서 너무 미안하다 하면서 울컥하는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었거든요. 이게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은 당시를 함께 살아간 시민들이면 다 느끼는 이런 마음 아니겠습니까?

[김홍국]

그러니까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 반독재 그리고 민주주의를 찾겠다는 시민들의 외침 아니었겠습니까? 39주년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기념사 연설문 전문을 제가 꼼꼼하게 읽어봤는데요. 상당히 깊이 있는 울림이 있는 내용을 갖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사과는 사실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당시 광주시민들을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 동시대인들의 부채의식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스스로도 다시 한 번 국가의 지도자로서 사과한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현재 여러 가지 왜곡된 망언 파동이라든가. 광주시민들의 자존심과 또 시민의식에 상처를 입히는 그런 현실에 대해서 스스로 사과하면서 대신에 진실은 규명하되 이것을 미래의 민주주의의 싹으로 만들어가자. 마지막 마무리를 그렇게 짓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통해서 현재의 아픔들, 정치적 갈등들이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해서 대한민국을 꽃피우는 자양분이 되겠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최근에 있었던 기총소사, 헬기, 암매장, 몇 가지 사안에 대한 진상규명, 또 발포자에 대한 것과 더불어서 헌법 전문에 이 내용을 싣겠다는 것, 민주주의 정신을 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그것을 못하고 있는 것, 이 부분에 대해서 마음이 참담하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는 조속하게 정치권이 합의해서. 오늘 5당이 다 모였으니까 정말 합의해서 5.18 광주 정신, 이미 세계의 민주주의의 역사에 빛나는 장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정신을 이제는 우리 사회 가치로 담아내는 것들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39주년 기념식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울림이 있는 기념사였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조해진 의원님은 어느 대목이 가장 주목되셨습니까?

[조해진]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게 진실 그리고 화해와 용서. 그리고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고 국민 전체, 전 국민의 것이다라는 메시지하고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자, 그 메시지였는데 여전히 미완의 메시지라고 느껴지는 것이 답답한 현실입니다.

진실규명 문제도 진실이 한 번 정리가 됐다고 생각하고 나면 또 새로운 의혹이 제기가 되고 그런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바로바로 증거나 자료를 통해서 의혹이 사실로 확증이 되고 하면 진실규명 작업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안 걸릴 텐데 의혹은 많이 제기되는데 증거라든가 자료를 통해서 확증 안 되는 상황이 길어지고 그러니까 정치적 논란이 또 강해지고. 그리고 전체 국민이 공감하는 진실이 확증이 되면 용서하고 화해하기도 쉬운데 그것도 진실 규명 작업이 계속되니까 그에 연동해서 화해와 용서도 안 이루어지고 계속 갈등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고. 그러니까 대통령은 광주의 자부심이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고 전 국민의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당장 벌어지는 현실은 당신들은 여기 오면 안 된다, 이런, 참석하면 안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답답한 현실이고. 이렇게 계속되면 우리 세대에 과연 5.18이 미래로 나아가는 그런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들 정도인데.

[앵커]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얘기를 해 주고 계신데 그러려면 말씀하신 대로 5.18 진상규명이 돼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회에서 빨리 나서야 되는데 진상규명을 위한 작업도 국회에서 한 발도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조해진]

그런데 법과는 별개로 진상규명 작업이 계속돼 왔지 않습니까? 규명 민간단체도 있었고 각 정부 기관에서 규명작업을 해 왔고 그렇게 해왔는데도 의혹은 많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 암매장 같은 경우에도 암매장이 있었다, 교도소 주변에 암매장되어 있었다고 해서 다 파헤쳐봤는데 나오지는 않고 그러니까 그 의혹 제기가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인가,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오히려 만들어내는. 그래서 진실규명이 오히려 더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그런 나쁜 결과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의혹 제기가 있고 그에 대해서는 빨리 증거와 자료로 사실을 확증하고 하는 그런 작업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는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사실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이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묻혀 있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 시대로서는 이해도 안 가는 이런 부분인데요. 발포를 누가 했느냐, 이런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진상규명하는 그런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대통령이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도 굉장히 강하게 냈습니다.

[김홍국]

그러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안이 정말 역사를 흔들었던 큰 사안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거기에 관련돼서 정말 증거들과 진실들이 밝혀지고 그 후대에 대한 교훈으로 이것이 만들어져야 되는데요. 저는 많은 부분은 이미 진상규명이 됐다고 봅니다.

이미 92년, 97년에 걸쳐서 5.18 민주화운동 법안이 만들어졌고 유공자와 관련된 법안들. 그렇게 해서 우리 사회에 이미 가치로 정착이 됐습니다. 상당 부분 많은 부분은 밝혀졌는데요. 몇 가지 사안들, 다시 말해서 작년부터 계속 제기된 기관총으로 쐈던 기총소사의 문제, 헬기에서 사격한 문제, 그리고 암매장의 문제, 그다음에 누가 발포를 했는지. 몇 가지 사안들이 남아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 들어와서 계속해서 당시 관계자들이 증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당시에 계엄군이었던 당사자들 그리고 미군 정보관을 통해서 보고됐던 그런 전문들, 당시 또 확인됐던 내용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이미 진실은 거의 다 규명이 됐다, 대신에 진상규명위원회가 빠르게. 이미 작년에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는데 그동안 지만원 씨라든가 극우인사들을 추천하고 자유한국당이 사실은 이러면서 진상규명위원회의 출범을 계속 막아왔습니다.

저는 빠르게 불리한 내용이든 또는 누구에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진실을 규명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여야 정당들이 빠르게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켜서 마지막 상황들을 확인해야 된다. 그동안에 현장에서, 광주의 현장에서 그런 시신들을 찾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최근에 밝혀지고 있는 것은 당시에 헬기로 다른 지역에 유기하고 거기에 암매장했다는 그런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위원회가 활성화되고 한다면 나머지 몇 가지의 밝혀지지 않았던 내용들도 나올 거고요. 당시에 전두환 씨의 정말 계엄군을 지휘하면서 현장에서 사살 그리고 발사 명령을 했던 그런 내용들도 최근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증언들이 나오고 있고 기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거의 확인됐는데 이 나머지 사항들을 빨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것이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들이 빠르게 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누구에게 유리하든 또는 불리할 수 있는 것이든 역사적 진실은 중요합니다.

그걸 바탕으로 해서 국민들께 우리 정당, 보수 정당이 잘해 나가겠다, 또는 여러 가지 가치를 가진 정당들이 목소리를 내면 될 텐데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지금 장외투쟁과 입법 상황이 마비돼 있는 국회가 빠르게 열려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된다, 그렇다면 그 진실규명의 길은 멀지 않다고 봅니다.

합의하면 나가면 된다, 아마 대통령도 이런 국회의 상황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오늘 얘기한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공감해 주시고 또 국회가 움직일 수 있게 해 주셔야만 이 사안이 최종 진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에 여러 가지 새로운 증언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남은 퍼즐들을 맞추는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굉장히 큰 박수를 받은 부분도 기념사 중에서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달라, 이 부분에서 광주시민들의 공감대가 굉장히 컸었거든요. 국회에서 앞으로 이 지지부진한 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조해진]

일단 여야가 광주 5.18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를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 너무 정쟁화되고 정치화되고 정책 이해관계에 따라서 진실도 한쪽 방향으로 몰고 가는 그런 경향도 있고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입장에서, 국민적 입장에서 또 역사적 평가가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평가가 내려졌고 또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미 있었고 그리고 이 행사도 국가기념적인 행사를 국가적인 행사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전제에 의해서 시작해서 진실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선입견 없이 또 정치적인 복선 없이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그런 열린 자세를 정치권이 다 가지고 또 그렇게 할 때만이 진실이 제대로 보이고 왜곡되지 않고 제대로 보이고 또 증거나 자료로 입증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정치적으로 막 함부로 의혹 제기해서 여론이 또 호도되게 한다고 하는 그것도 또 자제가 돼야 되고 그런 것이 너무 남발되다 보면 진실 자체가 흐려져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도 정치적으로는 자중할 필요도 있고 언론도 보도할 때 증언을 이번에 조금 전에 말씀하신 미군 정보요원이라는 분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와서 사살 명령을 했다고 추정한다고, 자기 사견을 이야기했는데 그것도 증거나 자료 없이 추정을 또 말하는 것도 지금 이런 엄중한 국면에 진실규명을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될 상황에서 조금도 오차가 있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또 일부 언론에서는 그걸 사살명령을 내렸다, 이렇게 보도를 해버렸어요.

그런데 그게 증거로 나중에 입증이 안 되면 오히려 진실규명에 역풍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자중하고 그런 측면에서 객관적 진실 또 자료 확보,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제도적 장치 그거를 여야가 같이 빠른 시일 안에 정의를 해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 정보원의 사살 명령,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저희 YTN을 포함해서 대다수 언론들이 추정한다라는 사견을 전제로 보도를 해드렸고.

[조해진]

다수가 그렇게 보도했는데 일부 언론이 사살명령했다라고 이런 식으로 보도를 하는 바람에.

[앵커]

어디인지는 제가 확인을 못 하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나 국민들이 다 종합해서 판단을 하실 일이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어쨌든 지금 말씀하셨듯이 정쟁화되는 것은 좋지 않다, 이 부분에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하실 것 같고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래서 오늘 그 얘기를 했습니다.

5.18의 진실의 보수와 진보가 나뉠 수 없다, 이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5.18 정당성에 대해서 더 이상 논란을 하지 마라, 이런 강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김홍국]

그렇죠. 아주 강력한 메시지라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사실 우리 역사에 있었던 문제를 그 과정에서 나온 여러 가지 팩트, 사실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확인이 되고 이미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면 안 되거든요.

아마 문재인 대통령의 이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그런 소모적 논쟁에 빠지지 말고 빠르게 진상규명하고 그다음 작업을 해내자라고 그런 메시지를 담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최근의 이 사안들은 4월에 자유한국당이 3명의 의원들이 공청회를 열면서 당시에 북한군 개입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그런 의원들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을 과연 자유한국당에서 그 의원들을 제대로 징계할 것인가, 이 논란이 됐었고요. 이러면서 계속해서 자유한국당 내부는 또 반발하고 이러한 정치적 공방 속에 매몰이 돼버린 셈입니다. 저는 이것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또 어떤 정당의 얘기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밝혀진 역사적 진실에 대해서, 그리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우리 역사 속에서, 법으로 이미 그 존재감과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더 이상 그런 부분의 논란보다는 정확한 사실들을 확인해내는 것,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회에서 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 진상규명위원회를 이미 만들기로 여야가 모두 5당이 다 합의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이 최소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위원 추천. 지만원 씨처럼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분들을 추천했다가 논란이 되고 파행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빠르게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인사와 함께 위원회를 출범시켜서 진상규명을 마무리하고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법적 책임들, 이런 부분들을 규명한 이후에 그다음 작업을 하면 되거든요.

[앵커]

일단 한국당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김홍국]

그렇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물론 여당도 야당의, 자유한국당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그런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일단은 자유한국당의 그런 전향적인 자세 전환은 일단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일단 그런 의미에서 황교안 대표가 오늘 광주에 갔습니다. 기념식에 참석을 했고요. 일단 간다 안 간다부터 공방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굉장히 관심을 모았는데 황교안 대표가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데 같이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이 부분이 굉장히 관심이었었는데요. 오늘 이렇게 팔뚝을 움직이면서 따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조해진]

노래를 공부를 하신 것 같아요. 저희 세대는 학교 다니면서 수도 없이 불러서 당연히 아는데 황 대표 세대는 그때는 이런 노래가 안 나왔기 때문에 대학 다니고 할 때는 몰랐을 거고 나중에 아마 이걸 또 악보를 보고 배우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 애국가를 배제해놓고 애국가를 안 부르면서 애국가를 대체해서 이 노래를 부른 것은 저는 잘못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은 거라면 저는 부르는 게 저는 자연스럽고 옳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차피 제창으로 정해졌으면 참석을 했으면 부르는 것이 맞다.

[조해진]

네, 그리고 보수 일각에서 이 노래에 너무 이념적인 해석을 과잉해석을 해서 노래에 담겨 있지 않은 이념적인 해석을 덧칠해서 그러니까 본인은 부담스러워서 못 부르게 되고 그런 일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민주화운동 광주 5.18의 정신을 담은 그 차원에서 같이 공감하고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부르는 것이 저는 맞지 않나 생각이 들고 그 점에서는 황 대표가 학교 때 못 불러본 노래지만 같이 부르려 노력하는 건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의 과거와 최근의 모습을 보면 저희가 지금 화면에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왼쪽에 보시는 것은 2016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갔을 때 국무총리로 당시에는 아마 갔을 때인데요. 그때는 제창을 따라하지 않는 이런 모습을, 합창을 따라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오른쪽은 올해 노동절 때 모습입니다. 저때는 첫 소절 정도만 따라하면서 조금 소극적으로 움직였는데 오늘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렇게 노래를 제창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김홍국]

저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자리에 참석했으면 우리 조 의원님 말씀처럼 이 자리에 참석했다면 참석자의 규칙을 따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미 국가적으로 제창의 원칙이 확립돼 있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면서 그 뜻을 새기는 것이 참석자의 도리이기 때문에 저는 황교안 대표가 혹시 생각은 다르더라도 최소한도 광주시민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이념에 대해서 같이 공감해 주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실 우려가 있었습니다. 지난 5월 3일 광주를 찾았을 때 굉장히 많은 비판적 반발이 있었고요. 왜냐하면 5.18 관련해서 망언을 했던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흐지부지하거나 또는 사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라고 많은 비판들을 받았었고요. 그렇다면 최소한도 정당의 대표라면 정치적인 메시지가 정확해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도 광주시민들을 존중하고 5.18 정신에 대해서 공감해 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데 과연 황교안 대표가 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의구심도 있었고 혹시 일각에서는 맞으러 와서 지지세력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지 않습니까?

자칫하면 정치적 행보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황교안 대표가 그래도 노래를 따라하면서 작은 몸짓이나마 같이 했다는 것은 최소한도 이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해서 공감을 할 기본 자세는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게 도리어 더 큰 충돌이 되고 정치적인 비난이 되고 정략적인 이용으로 서로 간에 공방이 될 상황에서 저는 황교안 대표도 한 발 더 뭔가 진일보된 자세를 보여줬다, 결국 정치적 공방으로만 흐르지 않도록 아마 국민들의 여러 가지 여론들의 압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받아들였다고 보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우리 정치사라 생각하고 정당의 대표로서, 또 자유한국당이라는 한 정당의 보수와 상식적인 원칙에 대한 합의를 가진 보수정당이라고 평가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통합과 미래에 대해서 기여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오늘 그래도 노래를 따라 부른 것도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은 굉장히 의미 있는 행동으로 두 분 다 평가를 해 주셨는데 하는 김에 5.18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먼저 하고 내려가셨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이 남는 게 오늘 기념식에서 아들을 잃은 할머니의 손녀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1년이 5월로 시작해서 5월로 끝난다, 그만큼 39년이 지났어도 하루하루 이 아픔을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그런데 유가족이라는 괴물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 이 발언을 광주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여기에 대한 어떤 징계나 어떤 메시지가 없이 황교안 대표가 광주를 내려가다 보니까 지금 진보 정치권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얘기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물병 던진다는 소리 나와요. 그럼 그거 뻔히 알면서 가는 것은 일부러 내가 피해자다, 이 코스프레 하려고 그런 거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12일) : 뭐하러 오겠어요? 얻어맞으려고 오는 거예요. (황교안 대표와는)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물병을 던지는 것보다 그쪽이 국민통합을 하는 데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 발언의 적절성 여부는 뒤로하고. 그러니까 광주시민들 반응을 예상을 하면서도 황교안 대표가 광주를 찾은 것은 뭔가 진보 정치권에서 볼 때는 정치적인 셈법이 있다 이런 해석을 내놓고 있어요.

[조해진]

설훈 의원은 지금 현역 의원이고 민주당 최고위원이고 또 유시민 의원은 전 장관 지냈고, 의원, 장관 지냈고 작은 정당이지만 당 대표도 했고. 지금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맡고 계신데 저런 분들 입에서 저런 이야기 듣는 거는 참 곤혹스럽습니다. 머릿속에 어떻게 음모론만 가득 차 있는지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모든 걸 해석하려고 하는 건지. 저렇게 말하는 게 결국은 광주시민들은 황교안 대표 오면 물병 던질 사람들이라는 걸 전제로 해놓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그러면 시민들이 들으면 저는 마음이 편할까 싶어요.

그리고 저렇게 말하면 오히려 시민들한테 물 던지라고 말하는 거나, 선동하는 거나 똑같은 거 아닌가 싶고. 정말 정치권이 국민들 마음이 흩어지려고 해도 모아줘야 될 사람들이 앞장서서 오히려 저렇게, 꼭 표현이 막말이 아니더라도 너무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가 어떻게든 광주 5.18에 참여하겠다고 애를 쓰고 노력하는 거는 저는 정말 잘하는 것 같고. 실제로도 물세례도 받았지만 또 이렇게까지 선동하는데 그런 상황이 안 벌어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렇게 가는 것은 국가의 지도자로서 또 국민 통합을 위해서 애쓰는 정치인으로서는 잘하는 일 것 같고. 조금 전에도 문 대통령 본인도 이야기했지만 광주 5.18은 광주 시민들의 것만도 아니고 어느 한 시기만도 아니고 어느 국민들만도 아니고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고 국민 전체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 맞는 말이거든요.

그러면 야당이라도 또 일부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가는 것이 맞고 그래야 국가적인 행사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고 만약에 안 갔다고 이야기하면 이분들은 온다고 저렇게 말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안 갔다고 이야기하면 이분들은 몇 배로, 지금 이렇게 비난하는 것보다 몇 배로 아마 황교안 대표를 비난했을 겁니다. 이런 유치하고 졸렬한 정치는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오늘 황 대표가 탄 버스 에워싸고 광주 시민들이 반발하는 모습들 우리가 화면으로 볼 수 있었는데 국민 통합을 위해서 가는 것이 맞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진정성을 담보를 하려고 하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사실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면 황교안 대표가 개인적으로라도 여기에 대한 징계를 하겠다는 더 명확한 메시지를 내고 내려가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김홍국]

저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치 지도자가 어떤 한 역사적 계기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할 때는 거기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 그리고 본인의 정치 철학과 약간 다르더라도 거기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자유한국당 내부의 의원들 3명이 그런 5.18 광주 북한군 개입설을 내놓고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 상황에서 당연히 징계를 했어야 되고요.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헌법기관 국회의원을 할 수가 있습니까? 저는 자유한국당 차원에서는 이 3명의 의원들은 광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한 이런 의원들은 당연히 제명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에서 퇴출돼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상황, 또는 정당 상황에 따라 못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가 최소한도 이 부분은 스스로 당대표로서 광주시민들께 사과를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잘못된 그런 발언들이 계속 나옵니다. 광주 시민들을 모욕하거나 폄훼하는 발언들이 나오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이 부분에 정리를 했다면 아마 5월 4일에 갔을 때 물병 세례를 맞지 않았을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1야당으로서 확고한 우리의 자세는 이렇다, 그리고 우리가 반성하는 부분과 잘못된 의원들을 징계하고 5.18 정신을 우리가 수용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나가겠다는 발언을 하고 정치적인 그런 제스처를 보였다면 아마 이런 일이 더 악화되지 않았을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런 유시민 이사장이라든가 설훈 의원이 그런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들을 전달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저는 그런 흐름들 때문에 황교안 대표도 오늘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정치 지도자라면 최소한도 당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명확하게 책임을 지고 거기에 대해서 행동을 보여야 되고요.

어떻게 하면 5.18 정신을 자유한국당이 계승하겠다, 이런 메시지까지 내놔야만 오늘 사실은 자리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정치적 공방이 되거나 자칫 갈등 상황, 또는 폭력이 오갈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황교안 대표도 자제했고 또 광주시민들도 애써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그 어머니들, 눈물 흘리는 그런 유족들 입장에서는 아마 더 큰 행동도 하고 싶었겠지만 이 사안이 도리어 광주를 폭력적인 곳으로 매도하고 반대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정략적인 의도도 저는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막기 위해서 전부 절제된 행동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참석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을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께서도 진짜 보수 정당으로서 앞으로 더 5.18 정신도 담고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으로 가야만 우리 정당정치도 발전할 것이다, 이 측면을 오늘 정치적 메시지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징계 없이 광주행을 하다 보니까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부적절한 용어들의 릴레이가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사이코패스다 이 발언을 한 이후에 한국당에서는 한센병 이 막말이 또 나왔는데요. 여야 구분 없이 독설과 막말이 쏟아지고 있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런 상황입니다.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야 막론하고 부적절한 발언들이 계속 정치권에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조해진 전 의원께서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조해진]

정치가 갈수록 선진화되고 성숙하고 또 상생하고 그리고 또 성숙하고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안타깝지만 현실은 더 상극화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심하게 말하면 과연 한 하늘을 지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인가 싶을 정도로 네가 죽든 내가 죽든 하나는 죽어야 끝난다 이런 진짜 막장 상태로 가는 것 아닌가. 그런 구도 속에서 자기 지지층들을 결집하기 위해서 그냥 선정적 발언 또 상대방을 후벼파기 위해서 그런 자극적 발언, 이런 것을 찾아내는 데 골몰하고 있는, 여야가 같이 골몰하고 있는.

[앵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조해진]

저는 정치가 진영 구도화됐기 때문이 중요한 원인이 아닌가 싶고요. 이념에 따라서, 사상에 따라서. 옛날에는 우리가 늘 고민하고 안타깝게 생각했던 게 지역구도였거든요. 지역의 차이 때문에 서로 갈라서고 서로 대립하고 그랬는데 지금 지역구도도 많이 허물어졌어요. 진영 구도가 됐는데 이 구도는 너무 심각합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집토끼들을 위한 메시지가 점점 강해진다.

[조해진]

강해지고 또 그걸 위해서 자기 지지층을 후련하게 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발언을 찾는 데 골몰하고 상대방 아픈 데 후벼파는 데 골몰하고. 지금 이 단계에서 보면 옛날에 저 같은 젊은 사람들이 고민했던 지역구도는 오히려 더 순박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영구도, 이념구도는 정말 이건 나라를 거의 쪼개놓을 정도로 심각하게 가고 있는 것 아닌가. 거기다가 또 이념구도가 심하다 보니까, 진영구도가 심하다 보니까 공급되는 의원들의 자질도 많이 떨어졌어요, 옛날에 비해서. 그러니까 똑같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상대방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더라도 꼭 적절한, 꼭 필요한 촌철살인이라는 표현이 딱 적합한 그런 용어를 찾아내서 딱 한마디 할 수 있는데 소위 말하는 나이프나 포크를 써야 될 때 소 잡는 칼을 갖다대거나 아니면 장작 패는 도끼를 가지고 막 휘두르고 이러면서 상대방도 무차별적으로 다치고 자기도 다치고 이런 정치가 된 것이 너무나 개탄스럽고. 이거는 진영구도가 극복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고 의원들의 자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더 심해질 것 아닌가. 정치권들끼리도 이렇게 내홍하고 적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들까지 이렇게 쪼개놓으니까 나라 장래가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예전의 지역구도보다 최근의 진영구도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진단을 해 주셨는데요. 일단 이런 막말 공방이 벌어지는 걸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어제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이 둘 다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김홍국]

맞습니다. 계속해서 정당들의 활동이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정치 혐오증이 더 깊어지는 거고요. 특히 너무나 거친 막말들. 사실은 정치는 메시지로 진행된다 할 정도로 정치인들이 하는 말에, 언어구사력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고사성어라든가 여러 가지 그런 아주 어떤 때는 현학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정치 상황을 아주 꼼꼼하게 잘 담아내는 그런 표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자신들의 정치 생존을 위해서 또는 자신 정당들의 이념을 위해서 또는 지역 기반에 호소하기 위해서 그런 상황들이 되는 것 같고요. 저는 이제 이미 총선 국면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앞으로 내년 4월까지 의원들이 이제 살아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는 결국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실 수밖에 없지 않나. 막말 쓰고 거친 표현, 또는 그런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퍼붓는 의원들은 가능한 한 국민들이 다시는 뽑아주셔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스스로 자정하기에는 국회가 이미 너무 진영의 극단적인 대립이 이루어져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막말이라든가 국회, 우리 정치의 품격을 완전히 떨어뜨리는. 대한민국의 최소한 지도자,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대통령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최소한도 정치의 품격. 그다음에 달창이라는 표현, 차마 그 얘기는 자녀들 앞에서 할 수 없는 표현 아니겠습니까? 이런 거친 표현들, 거기다가 여당에서도 나오고 있는 말들. 이러한 표현들을 쓰시는 분들은 최소한도 정당의 지도부는 최소한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300명의 의원이 있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의 질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도 지도부가 된다면 국민의 품격에 맞고 국민을 존중해야 되는데 이런 거친 말을 쓰고 욕설, 할 수 없는 말을 하는 것은 이미 국민들을 낮게 보고 국민들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또 우리 뽑아줄 거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저는 내년 4월 총선 때 이렇게 막말하고 지역 편가르고 이념적으로 극단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는 이런 정말 퇴출시켜야 될 정치인으로 국민들께서 꼭 그런 분들은 배제시켜야 된다, 그리고 정말 희망이 있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그런 좋은 정치인들을 자꾸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국회도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은 그동안의 정치 개혁 차원에서 선거제 개혁이라든가 비례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좋은 정치인들,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분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는 그런 정치개혁에 대한 합의는 사실 많이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 국회 스스로도 자정 노력해야 되지만 결국은 유권자들의 감시하는 눈길, 이것이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광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께서 유권자로서 냉정한 심판을 해 줌으로써 좋은 보수 정치인도 만들어주시고 또 진보, 여러 가치를 만드는 그런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인을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막말이 너무 넘치다 보니까 정말 품격 있는 촌철살인의 예전 정치인들의 발언들, 이런 발언들이 요즘 그리운데 지금 김홍국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러려면 국민들이 표로 심판을 해야 된다. 이 얘기가 마음에 남습니다.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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