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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서울 종로' 후보군 벌써 신경전...황교안·임종석 펀치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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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 지역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여야 간판급 정치인들 간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먼저 잔 펀치를 주고받았는데,

이낙연 총리의 종로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경쟁 구도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날.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위해 청와대에 왔다가 신임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났습니다.

지난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의 주임 검사와 전대협 의장으로 만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오랜만이라는 어색한 인사만 오간 두 사람의 관계는 최근 황교안 대표의 공개로 유명해졌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임종석 씨가 무슨 돈을 벌어본 사람입니까? 제가 그 주임검사였어요. 정상적으로 일해가지고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이 거의 없어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좌파는 돈 벌어본 적이 없다는 주장을 펴면서 임종석 전 실장을 거론한 겁니다.

임 실장은 며칠 뒤 황교안 대표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겠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1989년 통일원에서 준 북측의 초청장을 지령 수수라고 기소한 사람들이 공안 검사들이었고

황 대표는 그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못한 채 오늘을 사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 : 30년, 40년 전 공안 통치 시대에나 있을법한 인식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데,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새삼스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경전의 배경에는 내년 총선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각 당이 간판 주자들을 내보내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후보군에 꼽혀 왔습니다.

여기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종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리 대결 구도가 승산이 크다는 논리가 최근 여권 내부에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저도 정부 여당에 속해 있는 한 사람이니까요. 심부름을 시키시면 따라야 되겠죠. 그 정도고요.]

현역 의원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인데, 여권 관계자들은 지역구에서 여전히 영향력과 활동 폭을 유지하고 있는 정 전 의장이 민주당 후보의 승산을 기준으로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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