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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한경연 "한국, 잠재성장률 2030년대 1%대로 추락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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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이 평균 2.5%에 그치고, 오는 203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물가의 구조적인 고착화가 진행되면서 성장잠재력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계열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번의 경제위기(외환위기,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과거 7.7%에서 현재 2.7% 수준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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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2019~2022년)간의 평균 잠재성장률은 현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1%대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경연은 예상했다. 보고서는 고도 성장기가 일단락되고 본격적인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잠재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을 공급 부문의 생산성 저하라고 꼽았다.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은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 측면의 생산성 증대였고, 금융위기 이후 공급 부문 충격이 축소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생산성의 하락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 잠재성장률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면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정책당국은 과감한 구조개혁과 규제철폐를 통해 공급 부문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경제의 활력을 위한 혁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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