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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지원 발표에도 北 여전히 무응답…'한미 공조·훈련' 비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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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 방북·南지원 관련 논평 없어

北, 대남 압박 기조 이어가는 듯

뉴스1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14일 오후 경기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에서 북한 주민들이 소달구지에 쌀가마니를 싣고 가고 있다. 2017.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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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방북 승인 발표 후 이틀이 지난 19일에도 한미공조와 연합훈련을 비판하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족문제는 마땅히 민족자주의 원칙에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외세에 의존하여 우리 민족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강도에게 대문을 열어주며 집을 봐달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 문제는 우리 민족 내부 문제이며 그 주인은 다름 아닌 북과 남"이라며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이에 대한 우리 군의 반응과 한미연합 훈련을 계속 비난했다.

매체는 '낯뜨거운 생떼 질, 적반하장의 극치'라는 글에서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도 이번 화력 타격 훈련을 두고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대륙간탄도 미사일 발사도 아니므로 '약속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남조선군부가 '군사적 긴장'이니 '실전훈련'이니 하는 것은 주변 감각 마저 상실한 얼간 망둥이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정부가 발표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방북 승인과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규모 대북 인도지원이 꽉 막힌 비핵화 협상 물꼬를 틀기 위한 남측의 대화 제의로 평가되는 가운데 북한은 일단 기존의 대남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북한은 전날(18일)에도 "남조선당국은 더 늦기 전에 외세의존정책과 결별하고 동족과 함께 미국에 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할 말은 하는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치며 정부의 17일 발표와 관련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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