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기 10주기 문화제 참석
양정철 "47세 장관한 유시민, 거기에 맞는 헌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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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가운데)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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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말해 관심을 일으켰다. 그동안 정치 복귀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은 것과 다른 취지로 해석될 수 발언이어서다.
지난 18일 노무현재단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는 유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주의를 말한다‘는 주제로 5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총수는 양 원장에서 “유시민은 언제 대선출마 하냐”고 물었고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노 대통령 때 보건복지부장관을 했는데 그때가 47세였다. 소년급제한 것”이라며 “저는 유 선배가 벼슬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시 양 원장은 “우리 당(더불어민주당)에도 다음 대선에서 활약할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거기에) 유시민, 조국 두 사람이 가세해서 경쟁하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다음 대선이 안심될 것”이라며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에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거는 뜻대로 안 되는데, 안하고 싶은 거는 뜻대로 된다”고 응수했다.
다른 주제의 대화 도중 양 원장은 유 이사장에게 “이렇게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자기 앞길을 명확하게 결정을 못할까”라고 꼬집자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했고, 김 총수는 “남이 깎아달라는 거다”라고 해석을 덧붙였다.
토크콘서트 마지막 인사에서도 양 원장과 김 총수의 유 이사장에 대한 대선출마 구애가 이어졌다. 김 총수는 양 원장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유시민 영입일자가 있나”라고 물었고 양 원장은 “총선 승리는 정권교체다. 노무현 정신의 구현도 총선 승리”라며 “유시민 이사장도 대의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유 이사장의 ’내 머리는 내가 못 깎는다‘는 것”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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