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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양정철·김어준, 정계복귀 촉구에 유시민 "제 머리 못 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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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기 10주기 문화제 참석

양정철 "47세 장관한 유시민, 거기에 맞는 헌신 해야"

이데일리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가운데)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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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말해 관심을 일으켰다. 그동안 정치 복귀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은 것과 다른 취지로 해석될 수 발언이어서다.

지난 18일 노무현재단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는 유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주의를 말한다‘는 주제로 5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총수는 양 원장에서 “유시민은 언제 대선출마 하냐”고 물었고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노 대통령 때 보건복지부장관을 했는데 그때가 47세였다. 소년급제한 것”이라며 “저는 유 선배가 벼슬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시 양 원장은 “우리 당(더불어민주당)에도 다음 대선에서 활약할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거기에) 유시민, 조국 두 사람이 가세해서 경쟁하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다음 대선이 안심될 것”이라며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에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거는 뜻대로 안 되는데, 안하고 싶은 거는 뜻대로 된다”고 응수했다.

다른 주제의 대화 도중 양 원장은 유 이사장에게 “이렇게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자기 앞길을 명확하게 결정을 못할까”라고 꼬집자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했고, 김 총수는 “남이 깎아달라는 거다”라고 해석을 덧붙였다.

토크콘서트 마지막 인사에서도 양 원장과 김 총수의 유 이사장에 대한 대선출마 구애가 이어졌다. 김 총수는 양 원장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유시민 영입일자가 있나”라고 물었고 양 원장은 “총선 승리는 정권교체다. 노무현 정신의 구현도 총선 승리”라며 “유시민 이사장도 대의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유 이사장의 ’내 머리는 내가 못 깎는다‘는 것”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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