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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메운 일산 주민들···"3기 신도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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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신도시·검단신도시에서도 참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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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운정신도시를 비롯한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18일 오후 7시부터 일산 서구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주장하는 집회와 서명 운동을 벌였다. 집회 진행자 측은 이날 1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의원사무실이 있는 주엽동 태영플라자 상가까지 행진하면서 ‘김현미 아웃’, ‘이재준 아웃’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일산신도시연합회를 비롯해 운정신도시연합회, 검단신도시총연합회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연단에 선 일산 시민은 “서울 집값 잡자고 시작한 3기 신도시가 오히려 서울 집값만 올려주고 있다”며 “서울 집값을 잡으려면 서울의 그린벨트를 풀든 재건축 규제를 풀든 서울에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이미 베드타운인 일산이 ‘데드(Dead)타운’이 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철회와 함께 기존 1·2기 신도시의 일자리 등 자족 기능과 교통 여건 개선을 정부에 요구했다. 과거 분당에서 산 적도 있다고 밝힌 일산 주민은 “강남으로 출근할 때 분당에선 30~40분이면 됐지만 일산에서는 2시간30분이 넘게 걸린다”며 “사람은 늘어나는데 교통은 그대로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운정신도시 주민도 “최소한 지하철이 7분에 하나는 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교통에 대해 지적했다.

일산과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지난 12일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앞에서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반대하며 집회를 가진 바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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