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될성 부른 '떡잎' 키워라"…재계 '개방형 혁신' 바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천재교육·하이트진로·신세계인터·무신사…스타트업에 사무실·실무 등 지원]

머니투데이

천재교육 에듀테크센터 내부 모습 /사진제공=천재교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재계에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발굴·육성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사무공간을 마련해 무상 지원하는가 하면 업종 특성에 맞춘 육성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개방형 혁신으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교육업체 천재교육은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합성어) 스타트업 7곳에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 가산동 디지털단지 내 전문 창업보육센터인 '에듀테크센터'를 마련, 공유오피스를 기본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사무공간 외에도 경영·관리 등 사업운영 교육이나 사업 지원까지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에듀테크센터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은 클래스큐브, 씨트러스 에듀테크, 디엔소프트, 위캔엘티디, 키즈팩토리, 아토머스, 로지브라더스 등이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천재교육과 교육콘텐츠를 공동개발하거나 사업 제휴도 맺었다.

이정환 천재교육 에듀테크센터 본부장은 "스타트업의 기술과 천재교육의 풍부한 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며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 스타트업을 지원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래스큐브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천재교육 계열사 해법에듀와 협업을 통해 AI수학 플랫폼 '닥터매쓰'를 개발했다. 닥터매쓰는 문제은행 검색엔진을 통해 학생의 취약점을 분석, 최적의 학습계획을 추천해준다. 부산 신정초등학교에 첨단 프로그램인 일환으로 도입됐다. 오는 6월에는 교과서 연동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사진제공=무신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패션업계도 스타트업들 품기에 바쁘다.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편집숍인 무신사도 지난해 8월부터 동대문에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었다. 사무실 공간뿐 아니라 판매, 영업, 물류, 회계 서비스 등 패션 스타트업에 필요한 실무를 지원한다. 오는 6월에는 복합 오프라인 공간인 '무신사 테라스'도 열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같은 이유에서 이달 초 청담동에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 공유오피스 '스케일업 스페이스'를 열었다. 전체 278㎡(84평) 면적에 사무실 7개 등으로 마련했다. 스케일업 스페이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에는 유통 판로 지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브랜드와 협업, 물류센터 공간 대여 등도 제공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5월에도 패션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유오피스 '에스아이랩(S.I_LAB)'을 열고 운영 중이다.

중견주류업체 하이트진로도 주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말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더벤처스'와 손잡고 서초동 사옥에 1600㎡ 규모의 공유오피스 '뉴블록'을 열었다. 식음료(F&B) 업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뉴블록은 혁신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신사업 영역을 함께 추진하는 시작점"이라며 "스타트업 교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