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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증권사 CEO의 자사株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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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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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과 이베스트 등 중소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이 회사들은 최근 조직 개편과 자본 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에 착수한 상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회사 주식 4만8784주(3억5000만원)를 매수했다. 임 대표가 지난해 3월 대표에 취임한 후 첫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총 주식의 0.37% 규모다.

최근 1년 동안 한양증권 인력은 100여 명 늘었으며 조직도 확장 추세다. 14일에는 AI운용본부도 신설했다. AI운용본부는 프리 기업공개(IPO)와 자기자본 투자(PI), 사모펀드(PEF)에 대한 재무적 투자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임 대표는 "임직원과 투자자들에게 CEO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주는 16일 상장했는데, 김원규 대표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1320주를 취득했다. 금액은 685만원으로 크지 않지만, 지난 3월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김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최근 자본금을 778억5000만원 늘렸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집행 대상은 △신기술사업조합 100억원 △구조화금융 등 210억원 △상장사 메자닌 투자·프리 IPO·상장지수펀드(ETF) 등 250억원 △해외채권·구조화채권 등 50억원이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는 15일과 16일 각각 회사 주식 3000주를 매수했다. 앞서 최 대표는 4월 1일에도 KTB투자증권 주식 5000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로써 그가 올해 사들인 자사 주식은 총 1만3000주가 됐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초 금융위로부터 장외파생상품 중개와 매매 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최근엔 오스트리아 빈의 티센터(T-Center) 빌딩에 39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체투자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임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하고 있다. 나재철 대표의 경우 대신증권 주식 3만6307주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키움자산운용 대표 출신 윤수영 부사장이 6048주(0.03%)를 갖고 있다. 윤 부사장은 리테일총괄본부와 전략기획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정승환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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