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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스마트공장으로 조직문화까지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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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6회 희망중소기업포럼에서 정대영 SAP코리아 부문장이 `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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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은 사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법과 조직문화의 혁신입니다. 스마트공장이 제조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정 자동화를 넘어 보다 넓은 관점에서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6회 희망중소기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정대영 SAP코리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신제품·서비스 확대 기회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중소기업학회·IBK기업은행·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이날 희망중소기업포럼에서 정 부문장은 '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이라는 주제로 인더스트리4.0 흐름에 대응하려는 한국 제조 기업들에 디지털 혁신을 이루기 위한 접근 관점을 소개했다.

정 부문장은 우선 국내에서 스마트공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직까지 생산성이나 품질에 관련된 논의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품 믹스가 변하고 거래처가 바뀌는 등 생산하는 제품이 끊임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형태의 자동화 스마트공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 효율을 높이거나 공정을 자동화하는 범주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신제품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다시 바라보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 부문장은 "하루에 300개를 생산하던 기계가 600개를 만든다고 해서 스피드가 향상됐다고 볼 수 없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주문한 제품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스피드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어야 올바른 혁신이며 고객의 공감 없이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정 부문장은 제조업이 앞으로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얹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서비스화 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제품 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고민하는 서비스 모델로 추가 매출 창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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