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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조윤제 “北 미사일 발사, 대화 메시지 표현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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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서 밝혀/ “美, 北이 대화 트랙으로 복귀하길 바라”/ 北 “美 선박 압류 날강도” 유엔에 서한

세계일보

조윤제(사진) 주미대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결국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그런 방식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의 주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뚜렷한 외교행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하노이 정상회담과 그 이후 한·미의 입장에 대해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일정한 선을 넘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서도 미측은 차분히 대응하면서 북측이 대화 트랙으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고, 이는 우리 측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북·미협상이 교착된 상황에 대해 “미국 측은 계속 북측에 대화 재개의 매시지를 보내고 있고, 북측은 아직 답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 정해진 바 없고 이제부터 양국 간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미국이 압류 조치한 것과 관련, ‘주권침해’라고 비판하며 유엔에 서한을 전달했다.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 명의로 된 서한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북한 측은 서한에서 “최근 미국이 미국법에 걸어 우리 무역짐배를 미국령 사모아로 끌고 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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