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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유시민 정치 복귀’ 불지피는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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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 했으면 그에 맞는 헌신 해야… 柳-조국 가세하면 다음 대선 안심”

柳 “제 머리 못깎는법” 받아넘겨

동아일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 문화제’에 참석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이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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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에 소년 급제로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에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치 복귀를 두고 양 원장과 유 이사장 간 뼈 있는 말이 오갔다.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47세의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다”며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양 원장은 또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어준 씨는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며 정치 복귀를 종용했다.

그러자 양 원장은 또 “유시민,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두 분이 (기존 대선 주자군에)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이 민주당 싱크탱크 수장으로 복귀한 뒤 공식 석상에서 유 이사장의 정치 복귀를 거론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정계 복귀에 대해선 손사래를 치면서도 “(문재인 정부 집권) 뒤에 5년 더, 5년 더 가야 한다. ‘장장익선(長長益善)’이라고 할까”라며 정권 재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영찬 전 대통령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은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여권 인사들은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박효목 tree624@donga.com·김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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