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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1㎏ 기준 바뀌지만 내 몸무게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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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130년 만에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 기준이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기본단위의 정의를 규정한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세계 측정의 날'인 20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제도량형총회가 7개 기본단위 가운데 킬로그램(kg·질량), 암페어(A·전류), 켈빈(K·온도), 몰(mol·물질의 양) 등 4개 기본단위를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정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 세계는 1889년부터 1㎏을 백금(90%)·이리듐(10%) 합금으로 만든 원기(原器)를 질량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수십 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g) 오차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플랑크 상수(常數)'라는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기준으로 삼게 된 것이다.

플랑크 상수는 빛 에너지를 빛의 주파수로 나눈 수치로, 언제 어디서든 같은 값을 갖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기본단위 재정의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근간이 되는 단위(unit)에 시간의 경과 등으로 미세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원장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한층 정밀해진 측정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용 기자(js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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