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마켓 Watch] '셀 코리아' 행진 계속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주(13~17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크게 흔들렸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2.24포인트(2.48%) 내린 2055.80에 거래를 마쳤다. 2주 전인 지난 3일 종가(2196.32)와 비교했을 때는 6.4% 하락한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약 1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지속했고, 지난달에는 총 2조3921억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조선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셀 코리아(Sell Korea)'로 전환한 것은 관세 부과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공방전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 시각) 트위터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지난 13일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여기지만, 합의 전까지는 불안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20∼24일) 투자자들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공개될 예정인 FOMC 의사록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현재 경기 판단을 확인할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준우 기자(rainracer@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