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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때이른 더위에… 에어컨·수박 벌써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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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경기 안성 낮 최고 기온 32.7도, 17일 서울 낮 최고 기온 30도….

이달 들어 때 이른 더위로 여름 상품 매출이 껑충 오르자, 유통 업계가 발 빠르게 여름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가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여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수박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폭염 당시 '에어컨 품절 대란'을 겪었던 소비자들이 미리 제품 구입에 나서면서, 에어컨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났다. 올해는 무더위에 미세 먼지 공포가 겹치면서 공기 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공기 청정 에어컨 매출은 전체 에어컨의 35%에 불과했지만, 이달엔 70%까지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매출도 전년보다 22.9% 늘었다.

CJ ENM 의 TV 홈쇼핑인 CJ오쇼핑 관계자는 "반팔 셔츠 수요가 올해에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3월 말부터 몰리고 있다"고 했다.

유통업체들은 여름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는 삼성 무풍갤러리 에어컨, LG 휘센 듀얼 에어컨을 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최대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오는 29일까지 삼성·LG·위니아 행사 에어컨을 구입할 경우 찬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보조 가전제품인 '일렉트로맨 에어써큘레이터'를 증정한다. 또 22일까지 수박을 정상가보다 3000원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9일까지 이른바 '셀프 방역 준비기간' 할인 행사를 열고 살충제·퇴치제·훈증기 등을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에프킬라 무향' 500mL 3개를 1만2900원에, 콘센트에 꽂아 모기를 쫓는 '홈매트 리퀴드 홈 솔루션'을 1만4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조정욱 퍼스널케어 부문장은 "그동안 '모기 퇴치'상품 할인 행사는 6월 말이나 7월에 시작했지만, 올해는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달부터 찾아오는 바람에 일정을 앞당겼다"고 했다.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는 5월 초부터 2주간 반팔 티셔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늘자 티셔츠를 최대 87% 할인 판매하는 '티셔츠 페스티벌'을 이달 29일까지 열기로 했다.





한경진 기자(kj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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