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양의 베네치아
브루나이 '캄퐁아에르 수상마을
황금 왕국 브루나이에는 금보다 값진 풍경이 펼쳐진다. 한-아세안이 콕 짚은 비경 여행지는 바로 캄퐁아에르 수상마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수상마을로 16세기 이후 브루나이 강을 따라 마을이 형성된 이래로 지금까지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다. '동양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처럼 모터보트를 타고 육지와 통행하고 나무로 만든 다리를 따라 병원과 시장, 학교와 가정집을 오간다. 페르디난드 마젤란과 함께 탐험했던 이탈리아인 안토니오 피가페타가 1521년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동양의 베네치아'라고 불렀단다.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앙코르와트. 사원을 감싸는 몽환적인 빛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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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란한 미스터리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앙코르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지금의 중국, 베트남까지 걸쳐 있었던 크메르제국의 중심 도시로, 번성기에는 면적이 최소 100㎢에 달하는 '메가 시티'였다. 하지만 갑자기 도시가 버려지고 나무와 폐허가 어우러진 흔적만 남았는데, 이에 대한 뚜렷한 문헌이 없어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앙코르와트는 신들의 도시 앙코르의 대표 건축물로 역사학자 토인비가 "할 수만 있다면 앙코르의 유적과 남은 인생을 함께 마치고 싶다"고 남길 정도로 상징적인 유적이다.
■ # 불멸의 사원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보로부두르 사원은 단일 불교사원으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보로부두르사원의 경이로움은 그 불가사의한 건축양식뿐만 아니라 사원의 역사를 통해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고대 자바문명의 영화를 고스란히 반영한 보로부두르 사원은 850년께 완성됐다. 하지만 인근 머라피 화산의 대폭발과 함께 화산재에 묻혀 전설 속에나 등장하는 사원으로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사원이 1000년의 잠에서 깨고 속세로 나온 건 200년 전의 일이다. 당시 영국의 래플스 총독에 의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 # 살아 있는 박물관
라오스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북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이다.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돼 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메콩강을 약 400㎞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칸 강과 합류한 곳에 위치한다. 동남아시아 전통 건축과 프랑스 식민지시대 건축이 조화를 이뤄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청춘들의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 # 경이로운 자연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국립공원'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자연문화유산 관광지로 키나발루 국립공원이 꼽혔다.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말레이시아 최초 유네스코 유적으로 지정됐다.해발 약 4100m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꼽히는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5000종이 넘는 식물종과 100종의 포유류, 326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 # 경이로운 자연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국립공원'
미얀마에선 조금 생소한 곳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퓨 고대도시'. 미얀마 이라와디강 유역에 자리 잡은 고대도시 '퓨 왕국'의 유적으로 기원전 200년께부터 900년까지 번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퓨 왕국은 인도 문화와 활발히 교류했고 그 결과 불교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19세기 말 유적 조사가 시작되고 20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펼쳤다. 그 결과 2014년 미얀마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궁전과 불교사원, 탑, 수리 관개시설 등 당시 벼농사 환경과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 # 세계 최고의 섬
필리핀 '팔라완 지하강 동굴'
필리핀 팔라완에는 무려 24㎞에 달하는 지하강 동굴이 있다. 이는 항해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 동굴로 꼽힌다. 내륙에서 시작된 지하 강물이 필리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데, 물줄기를 따라 경이로운 자연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하강 투어, 하이킹, 동굴 탐험, 맹그로브 숲 투어 등 즐길거리가 한가득이다.
■ # 로맨틱 포인트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첨단 도시 속 오아시스로 꼽히는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 최대 식물원이다.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탬퍼드 래플스 경이 1822년 식물원을 처음 조성했고 현재 위치로 옮겨온 것은 1859년의 일이다. 1874년 정부가 직접 관리하면서 주말 나들이 장소로는 물론 각종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는 전문 기관으로 발전했다. 약 1만종의 식물이 보존된 이곳에는 매년 470만명이 방문한다.
■ # 신비한 동물사전
태국 '퉁야이 후아이카켕 보호구역'
학대 받는 코끼리 대신 태국의 진짜 야생동물을 만나고 싶다면 '퉁야이 후아이카켕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가자. 미얀마 국경 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코끼리와 호랑이 등 대형 포유류의 천국이라 불린다. 포유류 120종은 물론 조류 200종, 파충류 96종, 양서류 4종, 어류 113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28종도 포함돼 있다.
베트남 짱안 경관지구는 `육지 속 할롱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절경이다. [사진 제공 = 한·아세안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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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지 속 할롱베이
베트남 '짱안 경관지구'
인기 여행지 베트남은 해안가가 아닌 내륙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 홍강삼각주 최남단 부근의 '짱안 경관 단지'는 육지 속 할롱베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수천 년 동안 계곡물이 흘러내려 형성된 석회암 카르스트가 첩첩산중 이어진다. 이곳에선 사원과 탑, 마을 등 신석기시대 이후로 인간이 거주했던 흔적이 발견됐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됐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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