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한 코스 설계를 보여주는 아오모리 로열골프클럽 6번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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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에게 겨울 추위만큼이나 싫은 것이 여름철 무더위다. 라운드 내내 푹푹 찌는 더위와 뜨거운 햇빛, 쉼 없이 쏟아지는 땀은 샷에 대한 집중력은 크게 떨어뜨린다. 이런 조건에서 스코어가 좋을 리가 없다. 5월 중순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심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올여름 골프여행을 위해 좀 시원한 곳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바로 일본 아오모리 로열골프클럽이다.
1987년 아자라산 꼭대기에 세워진 로열골프클럽. |
아오모리는 여름 골프 여행지로 유명하다. 여름철 기후가 시원하기 때문이다. 한여름인 7~8월에도 비교적 서늘해 아침저녁으로 얇은 카디건을 입는 게 좋을 정도다.
아오모리는 푸른 숲(靑森)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청정 지역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아오모리현은 사계절 변화가 확연한 지역으로, 봄은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고 여름은 네부타 축제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특색 있는 축제가 개최된다. 가을에는 산이나 계류가 단풍으로 한층 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눈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 전략성이 필요한 구릉 코스 =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로열골프클럽이 있다. 시원한 기후의 아오모리 로열골프클럽은 1987년 아오모리 현 아자라산 꼭대기에 전장 6983야드에 18홀 규모로 개장했다.
아오모리 골프클럽 표고 700m에서 치는 티샷은 상쾌함 그 자체다. 눈 아래로 펼쳐지는 광대한 쓰가루 평야 또한 심신에 해방감을 준다. 꼭대기에 있는 골프코스지만 기복은 완만하여 IP지점은 플랫하다. 그러나 4개의 연못과 벙커 등이 배치되어 있는 다이내믹한 코스로서 설계 의도를 파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전략성이 필요한 고원 구릉 코스다. 또한 과도한 업다운이 있어 루트에 따라서는 파 세이브가 어렵기 때문에 공략 루트를 확실히 살려서 플레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긴 러프가 있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싱글 플레이어부터 애버리지 골퍼까지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골프장에는 캐디가 10명 있다. 팀당 1만5000엔을 캐디에게 지불하면 된다.
운동 피로 풀어주는 아오모리 로열호텔 대욕장. |
◆ 스카이라운지 대욕장에서 피로 풀어 = 아오모리 와이너리호텔은 아오모리 로열골프클럽 바로 앞에 위치한 리조트호텔이다. 호텔 지하에는 과일을 으깨는 압착기, 발효용 5000ℓ짜리 양조탱크가 24기, 1개 탱크에서 7000병 가까운 와인을 제조할 수 있다. 와인 효모를 사용한 빵 공장도 함께 운영한다.
1988년 본관 78실을 오픈한 데 이어 1991년 신관 98실을 그랜드 오픈하여 총 178실을 갖춘 아오모리 내 명문 호텔이다. 신관 객실은 양실, 화양실, 화실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45㎡ 이상이다. 레스토랑은 일식, 로바다야키 코너, 샤부샤부코너, 프렌치 레스토랑, 철판구이 코너, 향토요리 뷔페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도 가라오케 코너, 아오모리현 야경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인 에투알이 있다. 또한 온천의 보고라고도 불리는 호텔엔 아오모리 히바재(히노키 아스나로)를 사용하여 만든 대욕장이 있어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소화기병, 외상, 신경통, 류머티즘, 빈혈, 피부병,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 라운드 후 시티투어 가능해 = 골프장은 아오모리 공항에서 50분 거리에 위치해 이동하는 데 지루하지 않다. 주중에 9홀을 무료 서비스 해준다. 또한 호텔에서 인근 15분 거리에 있는 오와니역 온천마을까지 1시간마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므로 라운드 후에 심심하지 않게 오와니역 마을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이자카야에서 간단한 술을 마실 수도 있다. 반일 관광 또는 전일 관광을 선택할 수 있다. 반일 관광 코스로는 히로사키 지역으로 히로사키성, 오테몬 광장 등과 제비오(스포츠매장), 돈키호테(드러그스토어)에서 자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일 관광코스로는 도와다코, 오이라세계류와 핫코다 등을 관광한다.
◆ 산지에서 맛보는 아오모리 사과 = 아오모리를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먹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은데, 아오모리 대표 먹거리는 바로 사과다. 일본 사과 중 50% 이상을 이 지방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매년 출하되는 품종도 다양해서 종류별로 전부 먹어보기 어려울 정도다. 사과의 고향답게 아오모리에선 어디를 가든 사과를 맛볼 수 있다. 대형마트부터 특산물 전시장, 공항면세점, 호텔 등 빨갛게 잘 익은 사과가 소복하게 쌓여 있다. 사과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아오모리까지 왔다면 사과는 꼭 한번 맛봐야 하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게 달콤해 누구나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조아트래블에서 홋카이도보다 시원한 아오모리 로열CC 골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왕복 항공료와 유류할증료, 세금, 차량요금, 특급호텔(신관)과 식사(조·석식), 그린피, 카트비, 온천 입욕비 포함. 중식만 불포함이다. 특히 석식은 4000엔짜리 품격 식사가 제공된다. 주중에는 9홀을 서비스한다. 대한항공 이용. 3박4일, 4박5일, 5박6일 상품도 마련돼 있다. 고객 사은 행사로 6월 30일 출발하는 3박4일 특가 행사를 단 1회 105만원에 서비스한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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