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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개성공단 재개 매듭 풀릴까..개성공단 기업인들 "北승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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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고석용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기업 방북 승인·강력한 유엔 대북제재·시설 개보수 등 문제 남아]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과 김서진 상무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승인 문제와 관련한 정부측 브리핑 뉴스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2019.5.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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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을 허용키로 한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이 재개되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

정부는 지난 17일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규모 대북 지원을 다시 추진하고 3년 넘게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만시지탄이지만 크게 정부의 결정에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성공단 기업들이 방북하려면 북한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북한은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구체적인 방북 계획은 발표하지 않은 채 북한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북한이 우리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아직 짐작하기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기업의 방북을 북한이 승인해야 하는데 아직 알 수 없다"며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정부가 긴밀히 논의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개성공단기업 비대위는 북한 방문 일정과 절차 등 정부와의 논의를 앞두고 기업인들의 사전 회동을 이번주 초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을 방문해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뤄진다해도 3년동안 중단을 멈춘 시설의 개보수 작업에 시간이 필요해 당장 개성공단 재가동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은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정부가 방북을 허용해 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시설을 개보수 하는데에만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는 개성공단 재개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북한 내 기업활동을 막고 있는 유엔 제재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개성공단 재가동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미국 측에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이 자산 점검 차원이지 공단 재개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개와는 별개로 해석해야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고석용 기자 gohs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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