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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SK가 사랑한 동남아…관계사 사업 현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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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베트남서 석유개발 사업 활발

SK㈜ 말레이시아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아시아투데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전경./제공=SK



아시아투데이 김윤주 기자 = SK가 신성장동력의 일환인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주요 관계사 간 공동 법인을 세워 현지 기업에 투자하는가 하면, 각 계열사별로 특화된 사업부문을 앞세워 동남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동남아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 관계사들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 신흥국들이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데다,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동남아 신흥국들이 매년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SK그룹의 동남아 사업 성공에 긍정적 요인이다.

무엇보다 SK그룹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2017년 말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총리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후 동남아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제1회 하노이포럼에 참석해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보호·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석유개발(E&P)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베트남 남동부 쿨롱 분지내에 위치한 15-1/05 광구 탐사를 통해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알렸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향후 쿨롱 분지 내 최대 외국계 석유개발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2007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윤활기유 공장을 열었다. 이곳에서만 하루 9000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진에 힘쓰고 있다.

SK는 동남아에서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선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지난해 1월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현지 최대 규모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SK㈜는 동남아시아 1위 차량공유업체인 그랩에도 투자했다.

SK그룹의 주요 경영전략 ‘따로 또 같이’에 따라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공동으로 동남아 투자 플랫폼을 세운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해 8월 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 E&S·SK하이닉스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시가총액 2위 민영기업인 마산 그룹 지분 9.5%를 약 5300억원에 매입했다.

올해 5월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양사는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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