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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수원, 신재생에너지 24%로 확 늘린다 [닻 올린 ‘에너지 전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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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7% 불과… 비중 확대 역량 집중 / 새만금 에너지사업 이익 지역에 환원 / 논 태양광 농가 소득 보탬… 반응 좋아 / 현대차 공장부지 활용 태양광도 확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설비용량을 대폭 증가시키고 지방자치단체·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수원은 수력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745MW로 한수원 전체 설비용량의 2.7%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는 2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신재생사업 로드맵을 재설정해 2030 회사 중장기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며 현재 28MW 수준인 태양광발전소를 2030년까지 5.4GW로 끌어올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총 8.4GW로 확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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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원에서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정부·지방자치단체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및 345kV 계통연계사업을 추진하고, 2.1GW 태양광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 핵심 과제인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새만금 주변 3개 시·군 지역 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으로 추진되고 지역주민 우선 채용, 둘레길, 테마파크 조성 지원 등을 통해 지자체와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크게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수원이 운영하는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도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기존 농법 그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동시에 태양광발전사업이 가능하다. 지면에서 모듈 하단까지 높이와 구조물 간 간격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한수원은 울산시, 현대자동차 등과의 협업을 통한 태양광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완성차 대기장 등의 부지를 활용해 27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우선 설치하는 것으로, 향후 현대차그룹 내 공장부지를 활용해 100MW 규모로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현대차 태양광 사업은 공장 내 기존 완성차 대기장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조물을 이용해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패널이 설치되면 낙진·우박 등으로부터 완성차를 보호하고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는 등의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이밖에 경상남도와 국내 최대 협동조합형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자체와의 협약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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