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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반도체, 무역분쟁에 불확실성 커져…하반기 눈높이 낮춰야-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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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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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0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낸드(NAND) 현물가격은 소강 국면이고 D램 현물가격 하락은 지속됐다며 내년 업황은 현재보다 개선되겠지만 불확실해진 미·중 관계 때문에 하반기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승세를 탔던 낸드 현물가격이 이달 들어 정체 내지 소폭 하락하는 소강 국면”이라며 “D램 현물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가이던스는 낮아지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 2분기 투자가 늘어난 경우도 있지만 투자를 아예 멈추거나 줄인 점을 들어 2분기 데이터센터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 AMAT도 메모리 사이클이 저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고 메모리 반도체의 본격 회복 시기로 내년을 제시해 1분기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를 내놨다. 그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IT기업들이 제시했던 내용들보다는 불투명성이 한층 짙어졌다”며 “미국과 중국은 이달초부터 추가 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미국은 화웨이를 제재 기업 명단에 올려 긴장감은 더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낸드 현물가격의 소강 국면 진입과 주요 업체들의 다소 불투명한 가이던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반도체·IT기업들의 주가 랠리를 제약하는 요소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기본 골격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미·중 문제 해결 외에는 당분간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업황과 IT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정도를 낮출 필요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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