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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하락 출발한 환율…1200원 문턱서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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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93.5원 개장…2.2원 ↓
위안화 강세 영향…洪 "변동성 확대시 안정조치" 발언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해 119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의 강세 전환으로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동되는 모습이다. 개장 전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개입으로 시장의 경계심 또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7분 전거래일보다 3.3원 내린 119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2원 내린 1193.5원에 출발한 환율이 오전 중 하락폭을 키워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DB



환율이 1200원 문턱에서 주춤한 건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오전 6시 6.9485위안까지 올랐다가 개장 직전 6.93위안까지 내려갔다(위안화 절상). 시장에서는 위안화를 강세로 돌리기 위한 실개입 추정 물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개입도 시장의 달러 매수세를 주춤하게 한 요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의 모두발언에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당국의 구두개입이 '예의주시하겠다'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수위가 높은 구두개입으로 해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개장 전부터 위안화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늘 중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외환당국의 발언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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