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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카툭튀' 해결사 삼성전기..초슬림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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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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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개발한 초슬림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사진제공=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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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기존 광학 2배줌보다 더 낮은 높이로 5배줌을 구현하는 초슬림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이달부터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카메라 모듈은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光) 신호를 디지털 영상신호로 변환하는 기기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사용된다.

망원렌즈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광학 줌(Zoom)은 카메라 모듈 내 렌즈를 물리적으로 움직여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의 저하없이 가까이 당겨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카메라모듈 내 렌즈들이 이동하며 구현하고 이미지센서와 렌즈간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고배율 광학 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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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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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5배줌은 광학 2배줌보다 2.5배 더 긴 초점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하려면 카메라 모듈 높이도 높아지면서 후면 카메라가 돌출된다. '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는 의미의 줄임말인 '카툭튀'라는 오명이 생긴게 이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센서와 렌즈들을 상하(세로)로 적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잠망경 구조의 차별화된 형태로 모듈을 높이지 않고도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했다. 들어오는 빛을 직각으로 굴절시키고 센서와 렌즈들을 가로 방향으로 배치해 2배 광학줌 카메라모듈보다 높이는 낮추고 초점거리는 2.5배 더 확보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아울러 카메라 모듈 내에서 통상 원형인 렌즈를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높이를 더 낮췄다. 2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이 6mm 중반대인데 반해 이번에 개발한 5배 광학줌 모듈이 5mm대로 슬림해진 이유다.

조정균 카메라모듈 팀장(상무)은 "고해상도, 고배율 광학줌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인 '카툭튀'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렌즈와 엑츄에이터(렌즈구동장치)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2003년부터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출해 세계 최초로 듀얼 OIS(손떨림방지기능) 카메라 모듈, 가변 조리개 카메라 모듈 등을 개발해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있다. 또 모바일에서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거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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