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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디지털 사이니지 영업장 설치… 고객 눈·귀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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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의 변신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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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서울 본점에 가면 특별한 홍보플랫폼을 만날 수 있다. 디스플레이 8대를 이어 만든 큼지막한 화면이 눈길을 끈다. 화면에는 우리은행을 소개하는 1분 10초짜리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알리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은행 업무를 보려고 대기하고 있으면 무심코 영상을 쳐다보게 된다. 한 시민은 '화면이 크고 시원시원해서 좋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이 영업 환경 개선과 고객 맞춤형 상품제공을 위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도입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길거리,매장 등 공공장소에 존재하는 정보 게시판이나 안내도,광고판 등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표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스퀘어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나 강남대로에 설치된 미디어폴 등이 한 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TV와 인터넷,모바일에 이어 '제4의 미디어'로 불린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러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내부로 옮겨온 케이스다. 우리은행은 1월부터 비디오월(Video-wall)과 디지털 포스터를 본점 영업부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비디오월이 고객 주목도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면, 디지털 포스터는 상품 홍보 기능을 한다. 디지털 포스터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두 대 설치됐다. 터치스크린이어서 화면을 넘겨보면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나머지 한 대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로비 위치 안내용으로 쓰이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한 홍보플랫폼은 쾌적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관리가 용이하다. 중앙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이용해 표출되는 이미지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포스터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인쇄물 생산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인천지점 등 각 영업점 내 인테리어 간판도 비디오 월로, 종이포스터는 디지털포스터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영업점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했다'며 '제4미디어 디지털 홍보플랫폼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우리은행' 면면(面面)은 본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초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 '민족의 은행, 세계의 은행' 전시관을 개관했다. 이곳에 가면 설립자 고종황제 홀로그램과 대한천일은행(우리은행 전신) 본점으로 사용된 광통관(현 종로금융센터) 홀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창립부터 지주출범까지 이어진 역사들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무인주문기계)를 운영하고 있다.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금융 업무에 생체정보,영상통화 등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평일 저녁은 물론 주말,공휴일에도 창구 수준 업무가 가능하다. 대출 시 금리가 창구보다 낮은 장점도 있다.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본점과 명동금융센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쿠키뉴스 송금종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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