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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부동산 이슈 Briefing]서울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 본격화-구역 지정 10년 만에 속도…2698가구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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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이른바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과 정비계획을 변경하고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18만6965㎡)인 백사마을 공동주택용지에는 최고 20층 높이, 2000가구 규모의 분양용 아파트가 건축된다. 주거지보전용지에는 최고 4층 높이로 698가구 임대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매경이코노미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용산, 청계천, 안암동의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이다.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았고 도로 사정이 열악해 개포동 구룡마을, 홍제동 개미마을 등과 함께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달동네로 꼽힌다.

2009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2년 6월 주거지보전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재개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주거지보전사업이란 재개발 구역에서 기존 마을 지형이나 터, 골목길이나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의 특성을 보전하고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용적률·가구 수 감소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논란 끝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6년 시행자 자격을 포기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표류하던 재개발 사업은 2017년 노원구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서 다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건축가 간 아파트 층수 문제를 두고 일었던 논란도 이제는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1960~1970년대 주거지 생활상을 보전하면서도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측면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9호 (2019.05.22~2019.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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