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며 일시적인 쏠림현상으로 환율이 급등할 경우 안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 대외건전성 양호…"미중 무역갈등에 변동성 확대"
우선 정부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견조한 수준이지만, 미중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그동안 우리 금융시장은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을 유지해 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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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이지만 대외적인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이에 정부는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 금융시장 24시간 예의주시…환율 1200원선 방어할 듯
정부는 금융시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면서 지나친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시장안정조치를 적절하게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면서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5.7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200원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전 10시 현재 119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며 진정된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1200원선을 적극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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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금의 환율상승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도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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