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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남미 거대 시장' 메르코수르 TA 내년 타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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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브라질 방문…고위급 양자회담·한-브라질 산업협력 포럼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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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 선언식'에서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으로, 한-메 TA 협상은 회원국 의무불이행으로 자격 정지 상태인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 진행됐다. 2018.5.25/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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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브라질 수교 60주년을 맞아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MERCOSUR)와 내년 무역협정(TA) 타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20~21일 이틀 일정으로 브라질을 찾아 브라질 외교부·경제부와 고위급 양자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000억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가 추진 중인 T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통상조약으로, TA 타결시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르코수르의 핵심국인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 뿐 아니라 항공, 우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과 산업협력 가능성이 크다.

여 실장은 이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후 양자외교 차관보와 면담과 별도 오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메르코수르 TA의 내년 타결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양국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브라질 경제부를 방문해 국제경제와 대외통상 차관을 면담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 개최 등 양국간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도로·통신 등 브라질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어 여 실장은 오는 21일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주관하는 '한국-브라질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은 브라질 산업계에 한국 기업과 협력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양국간 산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브라질 기업인 200명이 자리해 자동차, 바이오, 농식품, 소비재 유통 등 유망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 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호 교역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큰 양국이 한-메르코수르 TA를 조속히 타결하고 제조업은 물론 바이오, 유통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산시키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 개최를 계기로 브라질 경제 수도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기관인 상파울루 산업연맹(FIESP)과 한국무역협회(KITA)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상호 경제현황과 산업·기업 정보를 교류하고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양국간 산업협력과 투자진흥,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활동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여 실장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진출한 대기업·중소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경영활동 현안과 애로 해결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세계 8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항공, 우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브라질과 산업협력 가능성 타진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출시장 다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흥 거대 수출시장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 진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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