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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독도 해양미생물에서 ‘항암’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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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리피드’ 명명 특허 3종 출원

친환경 생물계면활성제의 일종

독도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미생물에서 항암 효과를 지닌 신물질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독도 주변 해역 퇴적토에 사는 해양미생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3종의 신물질을 발견, ‘독도리피드(Dokdolipids A-C)’로 명명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이 물질이 대장암, 위암, 폐암, 신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6종의 암에 대해 항암활성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새로 발견된 ‘독도리피드’는 생물계면활성제의 일종이다. 생물계면활성제는 석유의 부산물에서 얻어지는 일반적인 계면활성제와 달리 친환경적이며, 화장품·식품·가정용품·의약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합성계면활성제의 위험성으로 인해 생물에 의해 생산되고 부작용이 없는 천연계면활성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해양의약분야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된 데 이어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됐다. 해양과학기술원 신희재 박사 연구팀은 2006년부터 추진된 ‘독도 지속가능 이용 연구사업’의 하나로 이번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앞으로 ‘독도리피드’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물질은 산업적 측면에서 가치가 큰 것은 물론 전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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