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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손학규, 정책위의장 채이배·사무총장 임재훈·수석대변인 최도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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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오른쪽)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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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2)가 20일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사무총장, 최도자 수석대변인을 20일 임명했다.

손 대표가 현 지도부 체제 유지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요 당직 인사를 임명하며 ‘반손’ 세력에 맞선 것이다.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이후 시작된 당내 ‘손학규 흔들기’는 선거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선출 등을 거치며 겉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의원, 사무총장에 임재훈 의원, 수석대변인에 최도자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반대도 많이 있고 다시 협의하자는 얘기가 많았으나 오늘만 얘기한 게 아니라 지난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협의했고, (권은희) 정책위의장과도 광주에서 따로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손 대표의 주요 당직 인선 강행 등을 놓고 거센 반발이 이어지며 고성이 오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게 상식이다. 오늘 긴급하게 아침에 갑자기 안건을 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려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 정책위의장 임명이라는 중차대한 일이 안건상정 됐다는 소식을 8시11분 이메일로 내부순환도로 상에서 통보받은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 퇴진을 요구해온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를 겨냥한 ‘진상조사위’ 설치를 안건으로 올리자고 맞불을 놨다. 이들은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업체 관련 의혹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최고위 안건으로 제안했다.

문병호 최고위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서 안건 상정 절차를 규정한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5·18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자 이 최고위원은 “지금 당장 유승민 전 대표의 SNS에만 가봐도 아주 절제되고, 아주 잘 쓰인 글이 있는데 무슨 근거로 말하나… 앞으로 그런 식의 인신공격 자제하시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정상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고 하자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은 “4월2일 창원 지원 유세 와서 술 드시고 지원유세를 하니 당이 지지율이 나오겠나”라고 비판했고 이 최고위원은 “술 마시고 지원유세 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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