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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아 민경욱 "文 대통령은 박쥐 정치인~"...황교안 패싱보다 더한 폭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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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쥐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사용, 경색된 정국에 커다란 폭탄 하나를 또 던졌다.

민 대변인은 20일 "민주당은 차라리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을 통해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에 국민의 눈치를 보고 표를 의식해야 하는 '박쥐' 정치인은 찬성도 반대도 하지 못하고 늘 애매모호하게 대처해 왔다"며 "대표적인 예로 문재인 대통령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그렇게 말한 이유로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대해 ‘반대 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바로 이틀 후 "군 내 동성애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2010년 문재인 후보 팬카페에 올라온 문 후보의 ‘백문백답’에서는 ‘동성혼도 허용되어야 한다’ 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라는 점을 들었다.

민 대변인인 이날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주최 및 주관으로 공식 SNS에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할 민주당 당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민주당은 뒷짐 지고 관망 중이다"고 퀴어축제에 대한 민주당 태도를 걸고 넘어졌다.

민 대변인은 "오락가락 대통령을 배출한 당 답게 이번에도 민주당은 ‘박쥐당’ 행세를 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양새다. 반대하는 국민의 환심도 얻고 싶고, 찬성하는 국민의 지지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며 "차라리리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해야 하라"고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8일 5·18 기념식과 관련해 "김정은과도 이렇게 두 손으로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교안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 손 한 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이른바 '황교안 패싱' 논란을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김정숙 영부인이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도 하지 말라던 유시민의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며 강공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행사 진행상 시간이 촉박한 때문이지 김정숙 여사가 부러 황 대표와 악수를 건너 뛴 것 아니다'라는 설명을 내 놓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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