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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구글과 거래 끊기는 화웨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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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에 큰 타격이 입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일 ‘화웨이는 미국 금지령에 따라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제재가 계속되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2억580만대에서 올해 1억5600만대, 내년 1억1960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제재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즉, 미국 제재가 없다고 생각할 때의 출하 예상량이 올해 2억4100만대, 내년 2억6160만대로 20% 가량의 차이가 난다.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화웨이와 협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OS)는 애플과 구글이 독점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화웨이 자체 생태계가 구축되기는 어렵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구글 G메일 등의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클

SA는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 없이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정도(약 1억대)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남아있겠지만, 유럽, 남미,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사업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위를 차지했지만 화웨이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미국 시장은 똑같고, 이 외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SA는 “화웨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겠지만 최근 몇 년간 보였던 강력한 성장은 힘들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조치로 화웨이와 중국 정부가 미국 공급업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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