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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원·달러 환율 숨고르기… 불확실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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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개입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환율은 달러당 1190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내린 달러당 1194.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193.5원에 개장해 관망세를 유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환율 급등세를 두고 대응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변동폭이 확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적절한 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안정에 나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위안화 환율은 지난 18일 역외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6.9416위안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30일(6.9567위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돌입했지만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시장은 환율이 달러당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매수 심리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지난 9일 이후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1조7000억원 가까이 팔아 자본유출까지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22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안감이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0~1250원선을 오르내릴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12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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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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