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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중국 진출 유럽 기업 20% "강제적 기술 이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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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4월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중국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EU의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끌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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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내 유럽 기업 심리가 위축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주중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가 공개한 '2019년 사업 신뢰조사'(BUSINESS CONFIDENCE SURVEY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0%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기술 이전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2017년(10%)에 비하면 2배로 뛴 수치다. 강제적 기술 이전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핵심 의제로 꼽힌다.

강제적 기술 이전 대상이 됐다고 답한 응답자 중 63%는 강제적 기술 이전이 지난 2년 사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4분의 1은 조사가 이뤄진 올해 1월 여전히 강제적 기술 이전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45%가 외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비교해 비우호적인 대접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3년째 줄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차별 대우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응한 유럽 기업의 62%가 여전히 중국을 3대 투자처에 포함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올해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를로트 룰 부의장은 이 조사와 관련해 사업 환경이 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중국이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문제는 시장 접근 장벽, 규제 과제, 강제적 기술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 국영 기업을 개혁함으로써 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일년에 한번 시행된다. 1326개 대상 기업에서 585명이 응답해 응답률 44.1%를 나타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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