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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LG "탄소 배출한만큼 감축" 대기업 최초 탄소중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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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배출량 반으로 감축.. 나머진 외부 감축 활동으로 상쇄
지속가능경영 선제적 대응 빛나


LG전자가 국내 대기업중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목표시기는 2030년까지다. 그 때까지 탄소배출량을 지난 2017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나머지 절반은 외부 감축활동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대기 및 환경오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활동을 실행해 상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국내외 생산사업장 및 사무실에서 193만t의 탄소를 배출했다. 이를 오는 2030년까지 96만t 수준으로 줄이게 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생산 공정에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설비와 온실가스 감축장치 도입을 확대한다.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실시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확대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 집행위원회(UNFCCC)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CDM사업이란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이를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가전업계 최초로 고효율 가전제품을 활용한 CDM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CDM사업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총 34만t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 2020년까지의 탄소 감축 목표치를 제시한 적이 있었다"며 "그 목표에 따라 감축하다 보니 '탄소 중립'까지 달성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 감축에 이어 중립까지 실행하게 된 이유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며 "아울러 소비자의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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