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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손학규 당직인선 강행 `내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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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정당계 지도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채이배 정책위 의장 등 당직자 인사를 단행했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이를 무효화하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즉각 반발했다.

손학규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이배 정책위 의장·임재훈 사무총장·최도자 수석대변인 임명' 등 인사를 단행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책위 의장 인사는)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오늘 긴급하게 아침에 갑자기 안건을 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도 손 대표의 인사 단행에 반대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이(인사에) 반대할 수 있고, 반대했지만 지난 최고위에서 '협의'했다"며 밀어붙였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이날 '21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긴급 안건을 논의 의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 긴급 안건들은 모두 손학규 대표 권한을 제한하거나 관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것들이다. △주승용·문병호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임명 철회 △채이배 정책위 의장, 임재훈 사무총장 임명 철회 △당헌상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최고위원들이 의결정족수 이상 참석한 회의 기준'으로 유권해석 △바른정책연구원 4·3 보선 여론조사 자금 의혹 관련 조사위 설치 △손학규, 민주평화당 의원 영입설 관련 조사위 설치 등이다. 이들은 앞서 최고위에서도 이들 중 일부를 상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거절했다.

한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지도부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어 원내부대표에 유의동·지상욱·김삼화·신용현 의원을, 원내대변인에 김수민 의원을 임명했다. 당 지도부는 손 대표 측근, 원내 지도부는 '안철수·유승민계 연합' 중심 인사 경향을 뚜렷이 나타낸 것이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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