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광주 다녀온 한국당…5·18 진상조사위원 교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에 다녀온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0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 가운데 1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5·18 폄훼 발언'에 대한 징계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광주를 방문한 한국당이 거센 반발을 겪는 모습을 본 뒤 한국당 추천으로 임명됐던 인사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투쟁 대장정' 일환으로 이날 전북 김제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신시도33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진상규명 조사위원 교체를 발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1명을 교체했다. 한국당도 1명을 교체해서 추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격 요건이 충분한데도 여러 공격에 시달려서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분이 있다"며 "조사위원에 군 경력자를 포함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해 조사위원 요건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교체하기로 한 후보는 3성 장군 출신인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국당이 추천한 권 전 사무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특별법상 조사위원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임명을 거부했다. 특별법에 명시된 '법조인, 교수, 법의학 전공자, 역사 연구가, 인권 활동가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당시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황 대표는 이날 전북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14일 차 일정을 이어갔다. 황 대표가 전북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일 전주역 규탄대회 이후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광주에 이어 전북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순서로 일정을 진행했다. 호남 지역 민심에 대한 황 대표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 경제가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이라며 "지난 1분기 전북 경제지표는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대통령 한마디로 새만금에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고 해 참 걱정"이라면서 "태양광 패널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데,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전북도민에게 또 다른 부담만 지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의 터무니없는 고집으로 새만금 개발이 망가진다면 그 책임은 모두 대통령과 이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