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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SK이노베이션 울산CLX, 8년 無정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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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대규모 정전사태 겪으며 최첨단 시설로 정전 리스크 개선


SK이노베이션의 울산컴플랙스(Complex·이하 SK 울산CLX)가 지난 2011년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무(無)정전' 실현을 이어나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정전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던 전기 1Unit(팀)은 지금까지 단 1초의 정전도 없는 SK 울산CLX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대규모 정전이 났던 8년 전 4~5시간 정전 후 사흘동안 정유 및 석유화학 공정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했다. 당시 약 70억원 수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고온으로 액화시켜 배관을 통해 여러 공정을 거치는 반제품 또는 완제품이 생산된다. 하지만 정전으로 배관 안에 있는 제품이 굳어지기 시작하면서 피해가 눈동이처럼 커지게 된 것이다.

SK에너지 전기1 Unit 최인실 선임대리는 "당시 두변전소의 전원을 연결시켜야 했는데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했었다"면서 "위상이 다른 두 소스의 전기를 합친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닌데 모든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SK 울산CLX 소속 전기 1 Unit은 불가능의 영역인 줄 알았던 무정전 목표를 지금까지 실현하고 있다. 이 팀에 소속된 직원들은 정전사고 당시 전기기술 Unit와 발 빠르게 호흡을 맞추면서 신뢰를 쌓았다. 20015년에는 154 kV(1000V) 수전 변전소 사이에 ATS(Auto Transfer System)를 설치했다. 정전신호를 빠르게 감지해 무정전 또는 정전과 동시에 전기를 공급하며 정전으로 인한 리스크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전기1 Unit은 궁극적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전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스물다섯 차례 무정전 백업을 시행했다. 이 같은 노력들은 SK 울산CLX의 이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34명으로 구성된 이 팀의 활동 영역은 SK 울산CLX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 SK에너지의 5개 공장과 SK루브리컨츠, 울산아로마틱스(UAC)까지 맡고 있다. 등록된 전기 설비 수로 따지면 총 6만1500개 가운데 4만1000개를 관리하고 있다. SK 울산CLX의 심장인 수전 설비 4개 중 3개도 관리중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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