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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LG전자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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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2030’ 선언 / 탄소 배출량 만큼 외부서 감축해 상쇄 / 생산과정 발생 탄소 2017년比 50% 줄여 / 고효율 설비·온실가스 감축 장치 도입 / CDM사업 확대, 유엔서 배출권 확보도

LG전자가 2030년까지 ‘탄소 중립(Zero Carbon)’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탄소 중립 2030’을 20일 선언했다.

탄소 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 기준으로 국내외 생산사업장 및 사무실에서 193만의 탄소를 배출했으나 2030년에는 절반 수준인 96만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설비와 온실가스 감축 장치 등을 추가로 도입한다. 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확대해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으로부터 탄소배출권도 확보한다. CDM이란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이를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CDM 사업을 통해 총 34만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LG전자는 2009년에도 친환경 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연간 7만5000, 2020년까지 연간 15만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탄소 중립 2030은 2020년까지의 과거 목표를 달성한 이후 10년에 걸친 차기 계획을 밝힌 차원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교토의정서를 잇는 신기후체제(파리협정)가 출범하면서 우리 정부도 이에 따른 목표를 설정했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을 위주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했지만, 파리협정이 출범함에 따라 2020년부터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감축 목표 수치를 내년까지 유엔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2050년까지 2010년 대비 38% 정도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기준 6억9300만으로 세계 1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119억1200만)이었고, 미국(66억3800만)과 인도(31억5200만), 러시아(26억3000만), 일본(13억2100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 분야별 배출량은 에너지 분야가 87.1%로 가장 비중이 크고, 다음으로 산업공정(7.4%), 농업(3.1%), 폐기물(2.4%) 등의 분포를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고효율 냉동기 및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자체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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