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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카 라이프] 폭스바겐 中시장 1등 전략 `SUV·전기차·특화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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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디자인 부문 총괄. [사진 제공 = 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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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하는 중국.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그런 중국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2272만대로 전년비 6% 감소하며

28년 만에 역성장을 경험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스코다 등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는 지난해 중국과 홍콩에서 총 421만대를 팔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0.5%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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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 룸즈. [사진 제공 = 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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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 차로 대접받는 폭스바겐은 왕좌 수성 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을까.

폭스바겐은 지난달 열린 2019 중국 상하이모터쇼(이하 오토상하이)에서 그 청사진을 내놨다.

핵심은 '3대 어그레시브(aggressive·적극적 공세)'로 요약된다. 바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국 현지에 특화한 전용 브랜드다.

우선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중국에서 파는 SUV 모델을 현 6종에서 12종으로 단숨에 2배 늘린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러면서 △테라몬트X △SUV 쿠페 콘셉트카 △SMV 콘셉트카 △T크로스와 SUV 전기차 ID 룸즈를 비롯해 기존 판매 차량 등 SUV 11개 모델을 전시했다.

스테판 뵐렌슈타인 폭스바겐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공개한 SUV 5개 모델은 2년 내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그룹 차량 중 40%가 SUV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ID 패밀리'를 토대로 한 친환경차의 중국 진출도 폭스바겐 청사진의 일부다.

오토상하이에서 발표한 친환경차 전략에 따르면 이 회사 중국 법인은 연말까지 친환경차 모델 14종을 선보인다.

내년 중국 내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40만대로, 2025년까지 연 150만대로 늘린다는 포부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오토상하이에 앞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중국 시장은 폭스바겐 e-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내 전기차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디자인부문 총괄은 매일경제와의 모터쇼 현장 인터뷰에서 "미래차는 새로운 디자인 문법을 필요로 한다"며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디자인 전략을 강조했다.

투아렉 같은 기존 히트 모델은 물론 이번 ID 패밀리 디자인을 책임진 그는 "전기차는 엔진과 변속기가 차지하던 공간이 대폭 줄어 실내 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며 "골프(해치백) 수준 소형 차체에서도 파사트(중형 세단) 크기의 실내 공간을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숍 총괄은 "자율주행과 차량공유 역시 자동차 디자인을 바꾸는 또 다른 모멘텀"이라며 "자율주행이 작동하는 차량은 실내 공간을 라운지처럼 넓게 활용하게 되고, 차량공유도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요구하면서 혁신적 디자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폭스바겐 디자인 철학의 뿌리는 미래차 시대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비숍 총괄은 "폭스바겐은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고, 순수하면서도 간결한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 철학을 추구한다"며 "이런 철학을 지키면서도 미래차에 어울리는 독창성을 가미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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