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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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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화웨이 제재 여파 확산…기술주 중심 나스닥 1.4%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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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 방침에 따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실제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기술주를 비롯해 중국 소비 시장이 중요한 명품 기업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중국에서는 아이폰 등 미국 제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2019년 5월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증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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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보다 84.10포인트(0.33%) 하락한 2만5679.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0포인트(0.67%)내린 284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91포인트(1.46%) 떨어진 7702.38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보다 앞서 구글도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의 조치로 중국 외부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수 있으며,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G메일, 유튜브 등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후 미 상무부는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해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와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기업 경영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퀄컴 주가는 6%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 램 리서치가 5.4% 떨어졌다.

중국 소비 시장이 중요한 명품 기업들 역시 타격을 받았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주식시장의 FTSE 100 지수는 7310.88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0.51% 떨어졌다. FTSE 100 지수는 초반에는 상승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 떨어진 5358.59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DAX 지수는 1만2041.29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1.61%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 내려간 3,369.78로 장을 마감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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