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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황교안 “문 대통령, 진짜 독재자의 후예 김정은에겐 말 못하고 대변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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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지지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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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한 것을 두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달라.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 여기서 지금 (북한의) 대변인짓을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이 아니냐. 가장 악한 독재자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39주년 5·18 기념식에서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라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이 곳을 찾은 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에 헌화하기 위해서였다. 황 대표는 “이 땅을 살린 자유우방 혈맹의 영웅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9·19 남북군사합의서 폐기를 주장하는 등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가 안보에는 관심이 없고 북한 퍼주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남북군사협정을 체결했다”며 “우리가 군사 훈련하려고 하면 북한에 신고해야 한다. 그게 무슨 훈련이 되겠나. 이거 반드시 폐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5일 사이에 두번 미사일 발사했는데, 정부는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한다”며 “이럴 때도 북한 퍼주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이 5당 면담을 하자며 북한의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다. 지금 그것을 논의할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일정에 동행한 황 대표 지지자들은 연설 중 “대통령 황교안”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기도 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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