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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카카오·택시업계 '타다'와 유사한 11~15인승 운행 서비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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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기사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타다 퇴출’ 집회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택시와 택시 단체가 11~15인승 차량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걸로 21일 알려졌다.

즉 11인승 임대 승합차를 활용한 ‘타다’와 유사한 승객운송 서비스를 택시업계와 협업해서 진행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타다와 가장 다른 점은 카카오는 택시업계와 협업해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타다가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기사는 택시업계에 위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 등은 오는 23일 만나 11인~15인승 서비스 도입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차량 대수는 약 5000대로 검토되고 있다.

현재 카풀과 차량공유 서비스, 택시를 둘러싼 국내 모빌리티 업계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타다로 대표되는 차량공유 서비스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분신을 시도한 기사가 나타났는데, 5개월 만에 이번이 네번째다.

정부에서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거나 상황이 변치 않는다면 또 다시 분신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어 보인다.

차량공유 서비스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공동 행보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타다 관계자는 “애초에 사회적 대타협은 대규모 자본을 가진 카카오와 면허를 가진 택시업계의 이익을 위한 합의에 불과했다”며 “기존 기득권의 이익을 그대로 지키면서 내놓는 서비스가 과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기업인 쏘카 이재웅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정치화하며 이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기존산업이 신산업에 의해 피해를 받았다면 그걸 구제해줘야 하는 게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 업계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게재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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