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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美, 우리를 과소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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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CCTV와 인터뷰 "화웨이 준비돼 있어…다른 업체 화웨이 따라잡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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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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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이런 행태는 우리의 역량을 과소평가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한 것에 대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입을 열었다.

런 회장은 21일 중국 관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90일의 임시면허를 발급한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화웨이가 기존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임시면허를 발급했다. 이 면허는 90일짜리로 8월19일까지 유효하다. 런 회장은 또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의 5세대(5G) 사업은 절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5G 기술 분야에서 다른 업체는 2~3년 안에 화웨이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글과 인텔 등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미국 기업들에 매우 감사하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우리의 매우 많은 자문 인력들도 IBM 등 미국 기업 출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반도체와 같은 반도체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이 (미국 반도체를) 사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중단됐지만, 앞으로 거래 재개 가능성은 열어 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런 회장은 이어 "우리는 깊고 넓은 미국의 과학 기술로부터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면서 "우리가 5G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국가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의 차이가 여전히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정상에 서려는 이상을 이루기 위해 개인과 가정을 희생했고, 이 과정에서 머지않아 미국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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