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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반도체 '휘청'에…ICT 수출 6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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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4월 ICT 수출 152.2억달러, 전년대비 10.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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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2019.5.8/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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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급감했다.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수출 효자' 노릇을 하던 반도체의 부진이 뼈아팠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ICT 수출액은 15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0.6% 줄었다. 수입액은 94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7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ICT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지난해 11월부터 여섯달 연속 감소세다. △2018년 12월 -10.1% △2019년 1월 -18.4% △2월 -19.2% △3월 -16.3% 등 다섯달째 두 자릿수 감소폭을 유지했다.

지난달 ICT 수출 부진에도 역시 반도체의 영향이 가장 컸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13.3% 감소한 85억8000만달러였다.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이 -9.3%로 27개월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수출 모두 둔화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은 58억8000만달러, 시스템반도체는 21억2000만달러로 각각 15.9%, 6.6% 줄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주요 품목의 단가하락이 수출 악화로 직결됐다. 4Gb 기준 D램 현물가격은 지난해 4월 4.4달러에서 올 4월 2.3달러로 반토막났다. 64Gb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3.81달러에서 2.44달러로 급락했다. 시스템반도체도 패키징과 파운드리 물량 축소로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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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4월 ICT 수출액./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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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다른 주력 품목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대비 16.2% 줄어든 17억2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33.1% 감소한 5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경쟁 심화로 LCD 패널 수출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OLED 패널 수출액은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전년대비 8.1% 증가했지만, LCD는 35.9% 급감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컴퓨터 수출이 59.4% 늘어난 반면 SSD(-59.7%) 등 주변기기 수출이 45.2% 감소하며 타격을 받았다. 수요 감소와 단가하락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휴대폰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보합세인 10억4000만달러 수출한 것으로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으로의 수출액이 79억4000만달러로 15.7% 감소했다. 반도체(-13.9%), 디스플레이(-15.6%), 컴퓨터 및 주변기기(-29%) 등 주력 품목이 모두 부진했다.

유럽연합(EU), 일본에는 각각 8억7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각각 전년대비 3.6%, 6.4% 줄어든 금액이다. 반면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은 14.3% 늘어난 2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휴대폰의 선전으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으로도 휴대폰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3% 증가한 15억6000만달러어치 수출했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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