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민갑룡 경찰청장 "윤 총경 만남 시도? 수사 본질과 무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후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만남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본질과는 관련 없는 개인적 사안"이라며 윤 총경에 대한 수사 역시 엄정히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21일 정례간담회에서 "(수사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부분들이 공론화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나 인권 문제가 있어 적절치 않다"며 "국회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언론이) 거론하는 것은 건전한 여론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SBS는 경찰이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자리를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이 약속은 3월 말로 예정돼 있었는데, 윤 총경이 버닝썬 의혹이 제기된 지난 3월13일 이후 이 약속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에 민 청장은 당시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 윤 총경으로 확인되기 전 잡았던 약속이며, 경찰총장이 윤 총경으로 확인되고 난 후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약속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민 청장은 또 버닝썬 수사 자체에 대해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를 재점검하겠다"면서 부실수사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제보자의 협조 문제 등 그런 부분이 있어 몇 가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추후에 계속 수사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버닝썬 수사와 관련,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수사가 부실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다.

여성단체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유흥업계와 경찰의 유착, 여성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성범죄 등은 밝혀지지 않았고 사건이 마약이나 클럽 내 불법행위 문제로 축소됐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