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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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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트램’ 공공 주도로 신속추진? 정부, 2기 신도시 달래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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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위례신도시 트램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최근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거세게 반발하는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21일 서울시, 경기도, 송파구,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위례트램(위례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MOU 체결했다. 관계기간 간의 역할을 결정해 최종 명문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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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밝힌 위례트램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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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토부는 트램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계기간 간 이견사항 중재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총괄한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 트램 사업의 시행기관으로서 행정절차, 설계, 건설, 운영 등을 추진한다. LH와 SH는 위례신도시 택지개발사업 시행자로서 트램 건설에 들어가는 사업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위례 트램사업은 중앙투자심사 등이 진행 중이며 올해 중 기본계획 용역 착수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MOU는 3기 신도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세우면서 새로운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위례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부터 8호선 복정역·위례역(가칭)을 잇는 5.44㎞ 구간을 잇는 노면 전차다. 사업비는 총 180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계획을 발표한 지 10년이 넘도록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지난해 7월 LH와 SH가 재원을 부담하는 공공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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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위례신도시는 트램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트램은 물론 위례신사선(경전철) 등 당초 계획했던 교통망 확충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올해 들어 분양이 재개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나, 판교나 광교 등 다른 2기 신도시와 달리 자족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오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히겠다고 한 3기 신도시 관련 입장도 위례 트램처럼 기존에 약속했던 교통망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정도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산에서는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며 신설하겠다고 밝힌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을 식사역까지 연장하는 것과 신분당선(삼송역~용산역)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파주에서 일산, 서울역, 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도 지난해 말 착공식을 했으나 아직 첫 삽을 뜨지는 않았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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