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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정보원 출신 김용장씨 검찰 증언…전두환 '5·18 재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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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조사받아…檢, 증거채택 여부 검토

"전두환 광주서 회의 주재" 등 진술

뉴스1

김용장 전 미 501정보여단 요원이 15일 오전 옛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보일러실과 소각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함께 동승한 허장환 전 505보안부대 수사관은 보일러실에서 5·18 당시 시체 소각이 이뤄졌고 김씨 오른쪽 뒤로 보이는 구멍을 통해 시체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2019.5.15/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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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씨(88)의 광주방문과 헬기사격 등을 증언한 전 미 육군 방첩부대인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 김용장씨가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21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검찰의 참고인 진술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80년 5월21일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씨가 광주에 내려와 회의를 주재했다는 정보를 소속 부대를 거쳐 미국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는 계엄군이 UH-1H 헬기에서 M60으로 총을 쐈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이 상부로 올린 정보내용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미 육군 정보요원으로 근무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도 제출했다.

현재 검찰은 김씨의 진술을 전두환씨 재판에 증거로 제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김씨의 진술을 증거로 제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3월11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판사의 심리로 열린 열린 첫 공판기일과 지난 13일 열린 두번째 공판기일에서 전씨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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