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
2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에 사는 A(32)씨는 자신이 7살 때인 1994년 집을 나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2017년 6월 경찰서를 방문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A씨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 후로 2년이 지난 올해 2월 신설된 연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장기 실종 목록에 있던 A씨 아버지에 대해 수사를 재개했다.
과거 수사기록을 다시 살펴보던 실종수사팀은 A씨 아버지의 등본상 주민등록정보를 조회하던 중 단서를 포착했다. A씨 아버지는 주민등록상 '현지 이주자'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외교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 아버지가 2018년 캐나다에서 여권을 갱신한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A씨 아버지가 현지에서 사용 중인 연락처를 확보해 부녀간 전화 통화를 성사시켰다. A씨는 "영원히 아버지를 보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실종수사팀 도움으로 소식을 듣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A씨의 아버지는 캐나다로 돈을 벌러 갔으나 생활이 어려워 연락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은 기존 6개 경찰서에서 운영하던 실종수사팀을 올해 초 15개 경찰서 전체로 확대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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