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 김연철, 대북지원 인도주의 차원 추진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대북 지원과 관련해 “인도주의에 대한 기본 원칙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통일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도지원은) 기본적으로 부정적 측면이나 긍정적인 부분도 정치와 분리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과거 에티오피아에 대한 식량 지원을 둘러싸고 미국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고, 정치적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아 엄청난 아사자가 발생했다”면서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는 말은 당시 미국의 인도적 지원단체들의 주장이었고, 그것을 레이건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그 이후론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를 상징하는 말로 사용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제재가 인도적 지원단체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은 모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고도 강조했다 .

한편 같은 날 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북 식량 지원 관련 “여론을 수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꼼꼼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라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정부는 북측의 식량 지원 수용 의사를 정식으로 타진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